런던
1일차
런던 개트윅 공항 – 세인트 판크라스 인터네셔널 기차역 – 클링크78호스텔
2일차
런던 브리지 – 더 샤드 – 타워브리지 – 버로우 마켓 – 테이트 모던 갤러리 – 밀레니엄 브릿지 – 세인트폴 대성당 – 런던 소호 – 플랫 아이언 레스토랑
3일차
체크아웃 – 킹스크로스역 (해리포터에 나오는 기차역) – 파이브가이스 (Five Guys Burgers and Fries) – 세인트 판크라스 기차역 – 파리 북역 (Gare du Nord) – 우버 타고 리옹역 근처 에어비앤비 숙소
제가 여행했던 건 2019년 10월입니다. 저는 추위를 잘 타서 홑겹 외투랑 경량 점퍼가 필요했습니다. 런던은 생각보다 아기자기하고 볼 게 많았습니다. 사람들도 의외로 유럽에서 가장 친절했습니다. 타워브릿지가 제일 예뻤습니다. 어디가나 시장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버로우 마켓이 아주 좋았습니다. 여러 가지를 사먹었는데, 빠에야는 맛이 있었고 굴은 별로였습니다. 굴은 역시 한국 굴이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개를 시킬 경우 먼저 하나 사서 먹어보고 더 시키길 추천합니다.
플렛아이언 스테이크는 물가에 비해 싸고 맛있었습니다. 작은 공간에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었습니다. 이게 코로나가 터지기 전이었는데 지금은 아마 테이블 배치가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버킹엄 궁전 근위병 교대식은 꼭 보러 가시기 추천합니다. 런던에서만 볼 수 있는 거니까 놓치면 아쉬울 거 같습니다.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셀카봉을 끝까지 뽑아서 사람들 머리 위로 동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오이스터 카드(런던 교통카드)는 많이 충전하지 말기를 추천합니다. 15파운드 이상(정확하지 않음)은 즉석에서 환불받을 수 없습니다. 폼을 작성해야 하고 통장으로 나중에 입금시켜 줍니다. 개트윅 공항 인아웃이어서 거기서 오이스터 환급받았습니다.
마지막 날은 아침부터 점심시간까지 잠깐의 여유가 있어 해리포터에서 나오는 9와 3/4역을 보러 킹스크로스역에 갔습니다. 돈을 내고 사진을 찍어야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유로스타를 타기 전에 파이브가이스에 햄버거를 먹으러 갔습니다. 딸기 밀크쉐이크와 버거는 진리입니다. 버거에는 콜라가 아니라 밀크쉐이크입니다.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로 갔습니다.
파리
4일차
루브르 박물관 – 튈르리 정원 – 라뒤레(마카롱) 본점 – 레온 디 브뤼 셀레스토랑 (홍합탕) – 개선문
5일차
콩코드광장 – 오랑주리 미술관 – 오르세 미술관 – 생 제르맹 거리 – 마르스 광장 - 에펠탑 – 콘스탄트 까페
6일차
베르사유 궁전
7일차
물랑루즈 – 반 고흐의 집 – 사랑해 벽 – 몽마르트 언덕 – 마레 지구 – 퐁피두센터 – 셰익스피어 & 컴퍼니 – 루브르 피라미드 (야경촬영)
8일차
디즈니랜드 파리
9일차
파리 리옹역 – 인터라켄 서역
10월의 파리는 날씨에 따라 홑겹 외투가 필요했습니다. 반팔도 입을 수 있었고 런던보다는 따뜻했습니다. 파리에 4일이상 머무르신다면 월요일에 도착하도록 하시면 좋습니다. 교통카드(Navigo)가 주 단위(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로 계산되기 때문에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숙소는 1호선 라인에 있는 게 무척 편리한 것 같습니다. 주요 관광지가 거의 1호선 안에 있거나 환승이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패션과 디자인은 역시 파리였습니다. 이탈리아는 생각보다 별로여서 쇼핑을 하고 싶으면 파리에서 하길 추천합니다. 옷들이 정말 예뻤습니다.
파리에서는 미술관 박물관에서 거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교과서에서 보던 작품들을 눈앞에서 보니 너무나 황홀했습니다. 뮤지엄 패스를 산 경우 루브르 박물관, 베르샤유 궁전은 반드시 예약하기를 추천합니다. 루브르는 7번 출구를 지나 나폴레옹홀로 입장하면 빠르게 입장이 가능합니다. 매주 화요일엔 휴관하니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루브르는 따로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거나 진짜 보고 싶은 작품 다섯 개 정도만 골라 동선을 대략 파악하고 가세요. 동선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황당한 설계 때문에 시간만 엄청 낭비할 수 있습니다. 전시물 위치도 계속 바뀌어서 후기를 보고 가도 헤매게 되고 무겁기만한 닌텐도 해설기를 들고 다녀도 헤맬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도를 보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는 여자인 나도 두 손 두 발 다 들 정도로 엉망진창입니다. 저는 모나리자 – 밀로의 비너스 – 니케상 – 나폴레옹 대관식 – 사랑의 신의 키스로 소생된 프시케 – 민중의 여신 이 정도를 목표로 설정하고 가서 다 보았습니다. 아침 일찍 가기를 추천합니다. 나는 예약을 한 후 오전에 입장해서 삼십분 정도 줄 서서 기다리고 모자리자를 볼 수 있었는데, 오후에 온 사람들은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듯했습니다. 줄이 1키로미터 정도 늘어섰던 거 같습니다. 모나리자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시간은 단 일분 밖에 안 주어지니 줄 서는데 시간을 너무 허비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그림을 보려면 셀피는 포기해야 합니다.
베르사유 정원은 무지하게 큽니다. 꼭 가보길 추천합니다. 경복궁의 백배 정도는 될 듯합니다. 다 보고 싶으면 관내 기차표를 사기를 추천합니다. 버기카도 빌릴 수 있는데 빌리려면 운전면허가 필요합니다. 면허를 안 가지고 가서 빌릴 수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걸어서 다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돗자리가 되는 큰 머플러를 가져가서 잔디에 누워서 파리지엥처럼 피크닉도 하고 낮잠도 자고 여유롭게 즐기는 것도 좋았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은 관람하기 좋게 설계되어 있지만 대충 봐도 대여섯 시간은 필요했습니다. 오랑주리 미술관은 수련 연작 빼고 다 수리 중이어서 아쉬웠습니다. 해설기 대여했는데 돈만 날리고 아쉬웠던 기억입니다. 퐁피두 미술관은 마레 지구에서 밥 먹고 저녁에 잠깐 들렀는데 나름 좋았습니다.
디즈니랜드를 안 가봤다면 파리 디즈니랜드를 추천합니다. 저는 놀이동산을 좋아하는데, 파리 디즈니랜드는 어트랙션이 별로 없고 유명한 두 개가 수리 중이라 무척 아쉬웠습니다. 꽃놀이 퍼레이드는 볼 만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가 보았다면 굳이 안 가셔도 될 듯합니다. 교통패스가 있으면 왕복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맛집 가는 거 굉장히 좋아하는데, 파리에서 한국 블로거 추천 맛집들은 거의 다 실패했습니다. 너무 바쁘고 맛없고 불친절했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하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구글에서 4점 이상 리뷰 수 50개 이상 되는 집으로 가면 평타 이상 되는 거 같습니다. 아니면 로컬들로 북적이는 집에 들어가기를 추천합니다. 전 파리에서 바게트가 젤 맛있었습니다.
샹젤리제 거리의 홍합 맛집 레옹은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불친절했습니다. 까페 꽁스탕은 최악이었습니다. 사람 몰려들어 바쁜데 주인은 로컬 손님들과 잡담을 계속하면서 관광객들은 개의치 않아 하는 모습이었고, 심지어 음식도 맛이 없었습니다. 마레 지구 까밀(달팽이 요리)은 괜찮았습니다. 야외석에 앉았는데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무엇보다 웨이터가 미남이었습니다. 생제르망 거리 까페 드 플로르는 강추합니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파리 멋쟁이들 구경하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특히나 머리가 히끗히끗한 중년 이상의 사람들의 스타일이 정말 좋아서 곱게 늙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카롱을 안 좋아하는데 라뒤레 마카롱은 차원이 달랐다. 한국에서도 물론 팔겠지만 파리 본점에서 먹는 맛이 다르니까 꼭 구입해서 먹어보길 추천합니다. 샹젤리제 거리에 있어서 개선문 갔다가 들러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에펠탑 앞에서 예쁘게 촬영하려면 역광을 피해서 가야 합니다. 오전에는 마르스 광장 쪽에서 사진을 찍기 추천하구요, 오후에는 반대쪽으로 가야 합니다. 인생 사진을 찍고 싶다면 해지기 한시간 전이나 오전 일찍 가길 추천합니다.
파리 사람들은 새치기는 기본이고 담배 연기는 아무 데나 뿜어대며 노숙자들은 노상방뇨를 하니까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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