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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17

내 맘대로 호주 여행지 추천 Best 5 - 태즈매니아 크레이들 마운틴, 퀸즐랜드 해밀턴 아일랜드 이 죽일 놈의 역마살 일단 이민을 해서 다른 나라에 산다는 거 자체가 역마살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어렸을 때 제가 자주 하던 일이 아무 버스나 잡아타고 아무 데나 내려 하염없이 걷다가 집에 가는 버스를 만나면 타고 돌아오는 일이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동네 아이들을 끌고 거의 한 시간이 걸리는 백화점에 데려가 한나절 놀다 온 적도 있었습니다. 대학을 좋아한 후,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어도 이 역마살을 저를 늘 떠나고 싶게 만들었던 거 같습니다. 이민을 와서 몇번의 연애를 하다가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일 사람도 만만치 않은 역마살의 소유자인 거 같습니다. 이 사람의 직업도 특별하여 정말 얼마나 많은 여행을 하게 되었는지, 얼마나 많은 호주의 작은 도시들을 여행하게 되었는지 모.. 2023. 2. 14.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만나다 다시 장거리 버스 멜번 - 시드니는 다시 버스로 이동합니다. 기차를 탔으면 좋았으련만 가난한 배낭여행자는 기차를 탈 수 없었습니다, 또 한 번의 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저번처럼 우는 아이와 이를 다그치는 엄마는 다행히 없었습니다. 밤새 달리고 달려 새벽에 도착한 시드니, 일단 숙소에 가서 짐을 푸는데 아. 뿔. 싸. 소니 워크맨(Walkman)이라고 불렸던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게 얼마나 오랜 된 얘긴 줄 아시겠습니까? 씨디 플레이어도 아니고 카세트테이프를 듣던 시절입니다. 아무튼 너무 화가 나거 정신줄을 나버릴 와중에 다행인 건 이 도둑놈이 카메라는 훔치지 않았던 겁니다. 내용인즉슨 큰 배낭은 짐칸에 실었지만 작은 배낭을 들고 타서 이걸 발밑에 내려놓았고 뒷자리에 있던 놈.. 2023. 2. 14.
호주 멜버른 그레이트 오션로드, 모닝텅 페닌슐라, 그리고 필립섬 세계에서 가장 멋있는 해안도로 그레이트 오션로드 지금은 여러 번 다녀와서 처음에 갔었던 충격적인 감흥은 없지만 여전히 갈 때마다 좋은 그레이크 오션로드입니다. 멜번에 가시는 분들은 꼭 가보시길 추천하는 게 지금도 이 해안도로는가 침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12개여서 예수님의 열두 제자를 따서 십이사도라고 불렸던 바위들은 하나씩 무너져서 지금은 여덟 개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에 들어서면 토키(Torquay)라는 작은 타운이 젤 먼저 반겨줍니다. 여기에 작은 아울렛이 있으니 슬리퍼, 수영복을 장만할 계획이 있으면 둘러보시기 추천합니다. 유명한 서핑 브랜드로는 Ripcurl, Billabong, Roxy 등등이 있습니다. 호주에는 이쁜 옷이 많이 없으니까 쇼핑은 한국에서 하시길 추천드리.. 2023. 2. 13.
멜버른, 여기 유럽이야? 호주 땅이 얼마나 넓은지 알지 애들레이드에서 멜번까지는 처음으로 장거리 버스여행에 도전합니다. 언제까지 비행기만 타고 다닐 수도 없고, 또 차를 렌트하자니 애들레이드로 다시 돌아올 계획이 없어서 멜번에서 반납을 하면 요금이 아주 비싸집니다. 멜번에 가면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경험하기 위해 차를 다시 렌트하기로 했기 때문에 애들레이드 - 멜번은 버스로 이동합니다. 약 746킬로미터, 9시간이 걸리는 먼 길입니다. 이게 또 버스로 가게 되면 운전사 아저씨의 건강과 안전운전을 위해 곳곳에 있는 휴게소에 정차를 해주어서 실제로는 열 시간이 넘게 걸리는 노선입니다. 또 하나, 이 휴게소라는 게 우리나라처럼 소떡소떡도 먹을 수 있고 제가 좋아하는 호두과자도 사 먹을 수 있는 그런 재미난 곳이 아닙니다. 그냥 주유소에.. 2023. 2. 13.
조금은 조용했던 애들레이드 조용하고 참한 도시 이십 대의 저에게는 애들레이드가 좀 조용하고 심심했습니다. 3-4년 전에 다시 애들레이드를 방문할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이제는 제 정서와 맞춰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새의 애들레이드는 마치 오래전 시드니나 멜버른(호주발음을 따라 이하 멜번)이 갖고 있던 차분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시티도 정말 작아서 거짓말 조금 보태서 네 블록 안에 시티가 들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십오 분 정도만 걸으면 한적한 주택가가 나왔었습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변에 위치한 아트갤러리, 도시 가운데 위치한 런들몰,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보태닉 가든이 인상 깊었습니다. 호주의 도시에는 보통 보태닉 가든이 하나씩 있는데,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꼭 들르셔서 아름다운 나무, 꽃들과 .. 2023.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