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에 가장 생각나는 것은 역시 아이스크림일 것이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겨울이지만, 겨울에도 아이스크림은 즐겨 찾는 디저트이다. 겨울에도 아이스크림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시드니의 겨울이 춥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평균체감의 시드니 겨울 날씨는 낮에 18도, 밤에 5도 정도로 푸근한 편이다. 눈은 당연히 오지 않으며 영하로 내려가는 것은 본 적이 없다. 항구에 위치한 특성상 아이스크림 가게도 많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아이스크림이기보다는 이탈리아의 쫀득한 텍스쳐의 젤라토집이 많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젤라토 메시나 (Gelato Messina)
시드니에서 태어난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지금은 시드니 곳곳에 체인을 두고 있다. 애들레이드 출신의 호주인이 시드니로 이주해서 만든 브랜드라고 한다. 애들레이드도 상당히 큰 도시이기는 한데 시드니가 더 큰 시장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처음에 직접 요구르트를 만들고 브라우니를 굽고 일일이 재료를 직접 준비하여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가장 유명한 맛은 화이트 초콜릿칩이 들어간 솔티드 캐러멜 젤라토(Salted caramel gelato with white chocolate chip)이다. 나도 처음 이 젤라토를 맛보았을 때 황홀했던 느낌이 기억난다. 피스타치오, 애플파이, 코코넛 앤 라이치 맛을 추천한다. 지점이 상당히 많지만 관광객으로 접근하기 제일 좋은 지점은 서큘러키, 마틴플레이스, 달링스퀘어점 정도 일 거 같다.
벤치 (Venchi)
벤치는 이탈리아에서 들어온 브랜드이다. 140년 전에 만들어진 브랜드라고 하니 믿고 먹을 수 있다. 특히나 벤치는 천연재료만을 사용하고 초콜릿을 만들 때도 팜유를 전혀 쓰지 않는다고 하니 정말 맘에 든다. 벤치 매장은 퀸빅토리아 빌딩(QVB) 건너편 쇼핑몰인 더 갤러리(The Galleries) 안에 있다. 또 타운홀역에서 5분 정도 떨어진 쇼핑몰 월드스퀘어 안에도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다. 벤치에서 가장 유명한 맛은 피스타치오이다. 나의 최애는 우유 젤라토(Fior Di Latte)이다.
아니타 젤라토 (Anita Gelato)
아니타는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전 세계 160여 개 매장을 갖고 있다. 아니타라는 분이 아들과 함께 수제쨈을 아이스크림에 섞어 팔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홈메이드의 느낌이 있고 맛도 가장 내추럴한 느낌이라 좋다. 우연히 본다이 정션을 지나다가 예쁜 매장이 눈에 띄어 들어가게 되었다. 수박 젤라토를 맛본 후에는 이곳의 팬이 되어서 이후로 계속 방문하고 있다. 수박 젤라토는 우리 가족의 최애이기도 하다. 시드니 시티에는 매장이 없어 접근성을 좀 떨어지는 편이다. 본다이 비치를 갈 때 본다이 정션에 들러 젤라토를 맛볼 수 있고 맨리 비치에 갈 때 맨리 코르소에 위치한 매장에 들러보기 추천한다.
그 외에도 시드니에 가장 많은 아이스크림 체인은 젤라띠시모(Gelatissimo), 로열 코펜하겐, 벤앤제리스 등이 있다. 여기저기 비치가 많은 시드니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는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비치에 앉아서 젤라토를 먹으며 아름다운 시드니 해변들을 감상하는 여유를 가져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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