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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시드니

호주살이, 비상약(진통제, 감기약 등)에 대해 알려줄게요

by 룰루띠 2024.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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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받고 이 글은 참고만 하길 바란다.

호주에 십 년이 넘게 살면서 알게 된 좋은 약들을 소개하는 글을 써볼까 한다. 호주에서는 일단 감기에 걸리면 한국과 달리 의사를 만나러 가도 특별히 도움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오렌지주스를 많이 마시고 푹 쉬라는 소리를 몇 번 들은 후 다시는 감기 때문에 병원에 가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호주살이를 시작한 분들이나 호주여행자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일단 제일 먼저 기본 진통제는 파나돌이다. 우스갯소리로 파나돌(Panadol)이 호주의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만큼 가장 기본이 되는 진통제이다. 파나돌보다 조금 강력한 것이 뉴로판(Neurofen)이다. 파나돌은 해열성분이 있고 뉴로판은 소염성분이 들어있다. 나는 몸살에 걸리면 뉴로판 콜드 앤 플루를 복용한다. 치통이나 더 강력한 진통제를 원할 때는 볼타렌(voltaren)을 추천한다. 그런데 약값이 호주의 여느 상품처럼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나는 상표가 붙지 않은 일반약을 구입할 때도 많다. 이걸 generic medicatio이라고 부르는데 가격에는 차이가 있지만 성분에는 차이가 없으니 추천한다. 예를 들어 파나돌 성분과 같은 성분의 지네릭 브랜드 진통제는 100개에 3불이다. 코비드 이후 이게 좀 오른 것이고 원래는 100개에 1불이었다. 사실 첨에는 알면서도 왠지 약효가 좋지 않을 거 같고 해서 먹지 않았다. 근데 이게 의약품이어서 유명회사 제품과 성분이 다르면 아예 허가가 나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고 그 후부터는 지네릭 브랜드를 선호하게 되었다. Why pay more?

파나돌 지네릭 브랜드 파나맥스



감기에 걸리고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코가 막히는 것이다. 코가 막히면 일단 잠들기가 힘들고 잠들어도 자꾸 중간에 깨기 때문에 참 힘이 든다. 이럴 때 나는 수다페드(Sudafed)를 쓴다. 양쪽 코에 뿌리는 제품인데 뿌리고 나면 곧 코가 뚫리고 효과가 12시간 지속되기 때문에 아주 애정한다. 코비드에 걸렸을 때에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자주 많이 뿌릴 경우 코가 완전히 더 막힐 수 있으므로 용법을 숙지하고 뿌리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나 같은 경우 편도가 약한 편이다. 좀 피곤하다 싶으면 목이 벌써 칼칼해진다. 이걸 방지하기 위해 프로폴리스도 뿌리고 소금물로 양치도 한다. 그러나 뭔가 조짐이 심상치가 않으면 디플램(Difflam)을 편도에 뿌려준다. 이 제품 역시 코비드 증상을 줄여주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침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목이 아플 때 뿌려주면 편도부위가 약간 둔해지면서 살짝 마취가 되는 느낌이 나고 고통이 줄어든다.



이렇게 목이 칼칼하고 불편함이 느껴지는 초기 감기에 특별히 복용하는 감기약이 있다. 램십(Lamsip)이라는 제품인데, 끓는 물 반컵에 넣어 저어주고 마시도록 되어있는 제품이다. 몸이 좀 으슬으슬할 때도 꽤나 효과가 있다. 그 밖에 내가 기본적으로 복용하는 감기약은 코드랄(codral)이 있다. 낮복용 알약과 밤복용 알약이 나뉘어 있고 밤복용 약에는 졸린 성분이 들어있어 숙면을 취하게 해주어 선호한다.



심한 감기의 끝에는 보통 기침을 하게 된다. 처음 코비드를 걸렸을 때 거의 한 달 넘게 기침으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기침이 심할 때는 리코딘(Rikodeine) 시럽을 복용한다. 강력한 약이어서 가판대에는 없고 카운터를 통해 약사에게 직접 말하고 구입할 수 있는 약이다. 나는 시럽을 선호하지 않는데 이 시럽은 맛도 좋다. 상당히 달콤한 진한 핑크 색깔의 시럽인데, 내가 먹고 남아 계량컵에 조금 남은 달콤한 향의 시럽을 날파리가 빨아먹고 죽은 걸 보고 상당히 강력한 약임을 한 번 더 상기했다.

나 같은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식습관이 나빠지면 위가 아플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제산제를 복용하면 나아지는 경우가 많아 거의 휴대하고 다닌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개비스콘이나 마일랜타(Mylanta)를 빠르게 복용하면 통증을 빠르게 줄일 수 있다.



간단한 약들은 콜스나 울워스 같은 슈퍼에서 구입할 수 있다. 그 외에 케미스트라고 불리는 드럭스토어에서 약들을 구입할 수 있다. 시드니에서는 케미스트 웨어하우스(chemist Warehouse)나 프라이스 라인(Priceline) 브랜드가 지점이 많아 쉽게 찾기 쉬울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모든 약은 약사와 상의하고 복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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