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글쓰기

요새 내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 - 유튜버 러브포레스트

by 룰루띠 2024. 4. 10.
반응형

유튜브를 보게 된 것이 4년 전쯤이었다. 한국에 놀러 갔고 친구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십대 딸을 둔 친구가 요즘 아이들은 유튜브에서 화장법 같은 걸 배운다고 했다. 정보를 모으고 취합하는 걸 즐기는 INTJ 답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유튜브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요새는 집에 있을 때는 거의 유튜브를 틀어놓고 있다. 정보의 과잉이다.

두 달 전쯤 우연히 밥 프록터의 '부의 원리'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간단하게 말하면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는 내용이었다. 무의식 속에서 부를 끌어당겨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게 아니라면 댓글 주세요). 책의 내용에 빠져들어 영상들을 보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알고리즘신에 의해 '러브포레스트' 채널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끌어당김(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개념)'이라는 내용으로 영상을 시청했는데 보다 보니 이 분, 상당한 인사이트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경험을 녹여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능력이 정말 탁월하다. 어렸을 때 맞벌이 하는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러브님(러브포레스트 채널 주인장)은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한다. 자수성가하신 부모님 답게 부모님은 러브님에게 야심가가 되어 성취하는 삶이 최고라는 의식을 갖도록 교육시키셨다고 한다. 그렇게 자란 러브님은 십 대 때 이 '끌어당김'의 개념을 알게 되고 실천했다고 한다. 그리고 전교일등을 하고 일류대학에 진학했다. 비록 삼수를 했지만 원하는 공기업에도 입사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공을 들여 입사를 한 회사에서 전혀 행복감을 느낄 수 없었다. 인내가 미덕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수년을 보내던 어느 날 문득, 여느 날처럼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한다.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은 유한한 삶을 살고 있는 인간에게 '죽음에 빨리 이르고 싶다'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나도 소름이 끼쳤다. 나도 일을 할때 자주 그런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시계를 보면서 시간을 체크하고 시간이 빨리 갔으면 하는 것이 죽음에 빨리 이르고 싶어 하는 행동이라 하니 끔찍하지 않은가. 물론 당장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하고 먹고살 수는 없겠지만 그날을 위해 더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이 글도 퇴근하고 와서 저녁을 먹고 쓰는 글이다. 이렇게 한 걸음씩 묵묵히 걸어가다 보면 좋은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