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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로 갑질하기 (Logic Bully) (Feat. 유튜브채널 미키피디아)

by 룰루띠 202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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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여느때와 같이 유튜브를 틀어놓고 화장을 하다가 흥미로운 주제를 발견하게 되었다. 조승연 작가의 유튜브 채널에서 고정게스트로 오랫동안 출연했던 미키님이 운영하고 있는 미키피디아를 보고 있었다. 말 잘하는 사람의 비결이란 주제로 조승연 작가와 미키님이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두 분의 하는 얘기가 남일 같지 않았다. 조승연님이 아담 그랜트(Adam Grant)라는 와튼스쿨 교수 겸 작가를 언급하며 논리갑질(Logic Bully)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고 있었다. 아담 그랜트라는 사람이 어렸을때 본인이 남들보다 논리발달이 빨랐다고 한다. 그래서 이것으로 다른 친구들을 괴롭혔다고 한다. 아마 말을 논리적으로 유독 잘 해서 다른 사람들을 할 말이 없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행동을 했던 거 같다.

논리갑질에는 세가지 요소인 3P가 있다고 한다. 첫번째 요소는 Preach, 설교라고 한다. 예를들면, 너는 이것을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란 식으로 장황한 설교를 늘어놓는 방식이다. 두번째는 Prosecute, 고발이다. 검사가 피의자를 제소하는 것처럼 비방하여 잘못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일이라고 한다. 세번째는 Politicing, 정치질이다. 사람들을 나와 생각이 같은 내 편과 나와 생각이 다른 남의편으로 가르는 일이다. 그런데 살펴보면 우리의 대화가 보통 이런식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대화들은 생산적이지 않을 뿐더러 인간관계를 망치는 요소이기도 하다.



요즘 문제적 인간으로 불리우는 T의 성향을 가진 나는 감정보다는 논리를 중요시 하는 사람이다. 얼마전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보며 이해를 못한 사람이기도 하다. 어차피 매일 보는 것도 아니고 미디아를 통해서 볼텐데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게 왜 그리 슬플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키피디아의 내용을 보며 자기반성을 하지않을 수 없었다. 푸바오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존재였다는 거, 그의 천진난만한 행동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고 그래서 가는 길을 배웅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알게 되었다. 그들의 아픈 마음을 내가 알지못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들이 나와 다름을 인정한다.

조승연 작가에 따르면 3P를 하지 않으려 노력하니 머릿속에 어마어마한 공백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공백을 메우기 위하여 더 많은 경험, 지식과 인사이트가 필요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남은 자리는 남의 말을 듣는데 썼다고 한다. 그랬더니 그 다음부터 커뮤니케이션과 인간관계가 바뀌었다고 한다. 하지만 3P는 인간의 본성과도 같아서 지속적인 필터링이 필요하다고 한다. 역시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입은 닫고 책을 펴야 한다. 나도 앞으로는 듣는 것과 배우는 것에 힘쓰리라.


*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워튼) 스쿨(영어: Wharton School of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은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교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상경대학이라고 합니다. (출저: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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