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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시드니

호주 시드니 여행시 주의해야하는 지역

by 룰루띠 2024.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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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 사는 교민들에게 어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시드니 본다이정션에 위치한 쇼핑센터에서 칼부림이 일어난 것이다. 한국 미디어에는 ’ 시드니 교외‘라고 소개되었지만, 사실 본다이정션은 시드니 시티에서 기차로 십 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시티나 다름없는 곳이다. 기차라고 하지만 시드니에는 지하철 대신 기차가 다니므로 한국의 지하철이라 생각해도 무방하다. 본다이 정션은 시드니의 유명한 부촌이다. 시드니에서 가장 유명한 본다이 비치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지역이다. 대체적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들은 시드니 서쪽에 있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촌에 있는, 시드니에서 손꼽히게 큰 쇼핑센터에서 일어났다. 호주에서 이런 크고 작은 치안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십 년 이상 시드니에서 살아온 교민으로 여행자들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시드니 북부와 동부는 안전, 남부와 서부는 주의요망

일단 가장 단순화시키면 시드니의 북부와 동부는 대체적으로 안전하다. 다르게 말하면 남부와 서부는 대체로 치안이 좋지 않은 편이다. 슬픈 현실이지만 안전한 쪽에는 백인과 동아시안계가 많이 살고 위험한 쪽에는 피부색이 좀 더 검은 편인 사람들이 대체로 많이 산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많이 지내는 시티(CBD)의 경우도 차이가 있는 편이다. 시드니 센트럴역이나 서리힐, 달링허스트 등 기차역 주변지역과 킹스크로스는 치안이 좋지 않은 편이다. 시티 한복판에 위치한 하이드 파크에도 가끔 사건이 일어난다. 한국인이 많이 사는 스트라스필드, 리드컴도 어느 정도 주의를 요하는 지역이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또 다른 지역 이스트우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다.


안전한 여행을 위한 상식

여행하면서 나는 도난이나 치안 사건에 노출된 적이 없다. 기본적으로 어두워지면 밖에 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사건에 휘말리는 것도 귀찮은 일이지만 그로 인해 내 소중한 여행에 차질이 생기는 게 더 싫다. 밤에 심심하다면 백패커나 호텔에 있는 바를 이용한다. 아주 안전한 도시라면 밤마실을 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항구나 기차역, 공원, 다리 밑, 환락가 근처에는 절대 가지 않는다. 이런 곳들은 세계 어느 안전한 나라를 가도 항상 주의해야 하는 곳들이다.
낮이어도 외진 곳에는 가지 않으며 늘 큰길로 다닌다. 누구보다 여행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나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면 그 좋은 경험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서울에도 아마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로컬들이 사는 곳보다는 치안면에서 더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외국은  더욱더 부촌과 빈촌의 경계가 뚜렷한 편이다. 치안면에서 조금 경계가 필요한 곳을 여행할 때는 가능하면 사람이 없는 외진 곳, 골목길 등은 피하고 큰길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걷는 것이 좋다.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이지만, 예를 들어 서울의 치안이 10점 만점에 9라고 하면, 파리는 5, 시드니는 7 정도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시드니를 다니면서 위험하다는 느낌은 크게 받지 않는다. 이건 마치 한국에 살며 북한의 위험성을 잘 인식 못하는 그런 느낌과 비슷할 듯하다. 실제로 나는 시드니 북부 쪽에 살고 있고 서부나 남부 쪽으로는 거의 가지 않아 조금 더 시드니를 안전하게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시드니 서부에 살고 있는 내 친구는 팬데믹 기간에 불쾌한 인종차별적 경험을 자주 했다고 해서 놀라기도 했었다. 내가 사는 지역에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인종차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외국을 여행할 때 또 다른 위협은 인종차별이다. 인종차별은 동네를 가리지 않는 편이다. 대체적으로 교육 수준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인종차별적인 언행이나 행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배운 사람들은 체면상 겉으로 티를 낼 수가 없다. 경험상 인종차별주의자들은 그 부모들에 의해 길러지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정확하다. 인종차별은 언어차별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영어를 잘하면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들도 조심한다. 역공격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면 눈을 크게 뜨고 응시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한국말로 욕을 해도 괜찮다. 욕은 이해를 못 해도 다 욕이라는 걸 인지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가 물리적인 압박을 해오는 경우라면 무조건 도망가는 것이 좋다. 이런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약에 취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요점정리
1. 시드니 동북부는 안전, 남서부는 주의요망
2. 시드니 시티 내에 센트럴역 주변, 하이드파크, 서리힐즈, 달링허스트, 킹스크로스 지역 주의요망
3. 한인이 많이 사는 스트라스필드, 리드컴 지역 주의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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