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페라하우스3

시드니 여름 날씨(1월, 2월)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BOM Weather 앱 추천) 이제 2024년이 열흘밖에 남지 않았네요. 바쁘게 살았으니 2025년에는 결실을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호주에 살아서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연말에 해가 쨍쨍해서 센치(sentimental)한 느낌이 덜 하다는 거예요. 사실 호주에 산다는 건 우리가 당연히 누리는 한국에서의 '자극'적이게 재미있고 지나치게 '편리'한 모든 것들을 포기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혜택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 물론 호주도 재미있습니다. 재미의 종류와 강도가 다를 뿐이지요.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호주의 여름날씨는 한국보다 덜 습하고 해는 더 강렬합니다. 해가 쨍쨍나는 25도인 경우 체감온도가 30도 이상으로 느껴져요. 조금만 햇볕에 노출되어도 저 같은 금방 타는 사람은 바로 티가 나더라고요. 운전하면서 팔이 햇볕에 .. 2024. 12. 21.
[호주 이민 이야기 2편]드디어 시드니에 도착 생각과는 달랐던 시드니의 모습유학을 간다고 지인들을 만나고 다닐 때 이태원에서 유명한 브런치집을 운영하고 있는 지인을 만나러 갔습니다. 제가 호주로 유학을 간다고 하니 매니저 오빠가 시드니? 거기 왜 가? 거기 길에 막 캥거루 뛰어다니는 동네에 무슨 공부를 한다고 가니? 했던 기억이 납니다. 본인은 미국유학을 다녀와서 그런 건가 싶었지만 그렇게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유학이 목적이 아니라 유학 후 이민이 목적이니까 캥거루 쫌 뛰어다니면 어떻겠습니까? 방콕에서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에 도착했습니다. 속 편하게 택시를 타고 엄마와 함께 있을 2주일간 묶을 단기 숙소가 있는 버우드로 갑니다. 버우드가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그때만 해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았고 공항에서 그곳으로 가는 길은 더 후져 보일 때였습.. 2023. 3. 3.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만나다 다시 장거리 버스멜번 - 시드니는 다시 버스로 이동합니다. 기차를 탔으면 좋았으련만 가난한 배낭여행자는 기차를 탈 수 없었습니다, 또 한 번의 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저번처럼 우는 아이와 이를 다그치는 엄마는 다행히 없었습니다. 밤새 달리고 달려 새벽에 도착한 시드니, 일단 숙소에 가서 짐을 푸는데 아. 뿔. 싸. 소니 워크맨(Walkman)이라고 불렸던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게 얼마나 오랜 된 얘긴 줄 아시겠습니까? 씨디 플레이어도 아니고 카세트테이프를 듣던 시절입니다. 아무튼 너무 화가 나거 정신줄을 나버릴 와중에 다행인 건 이 도둑놈이 카메라는 훔치지 않았던 겁니다. 내용인즉슨 큰 배낭은 짐칸에 실었지만 작은 배낭을 들고 타서 이걸 발밑에 내려놓았고 뒷자리에 있던 놈이.. 2023.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