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53

4월 휴가 자 떠나볼까? 참 더럽게도 싸우는 우리 커플이지만 그래도 아주 잘 맞는 게 있으니 그게 성향과 여행이다. 둘 다 좌파에 역마살이 둘째가라면 서럽게 많다. 그래서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그의 노고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나를 참 많은 곳으로 데려다주었다. 물론 그게 나만을 위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이번에도 우리는 바이런베이, 킹스 클리프, 트위드헤드, 골드코스트를 돌아오는 휴가를 떠났다. 몇번이나 간지도 모르겠고 얼마나 더 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갈 때마다 참으로 새롭고 좋은 곳이다. 호주가 더 좋은지, 한국이 더 좋은지 묻지만 그건 참 어리석은 질문이다. 본인의 성향에 따라 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호주는 화려하지 않고 때로는 심심하기까지 하지만, 늘 자연과 함께 조금은 .. 2023. 5. 24.
Mt. Annan 오스트레일리아 보타닉 가든 (feat. 헌터 레인부츠) 장화와 비옷을 입고 출발 어제 느지막이 12시에 출발해서 마운크 아난에 있는 보타닉 가든에 다녀왔다. 비가 간간이 왔고 20도 정도로 쌀쌀한 편이었다. 세금환급받은 걸로 큰맘 먹고 장만한 헌터 부츠와 작년 한국에 갔을 때 구입한 지오다노 레인코트를 처음 입을 수 있었다. 장화를 비싸게 주고 사고 싶지 않았으나 가벼운 걸 선호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작년에 한국 갔을 때 5만 원 정도 주고 산 장화는 너무 무거워서 반품해 버렸었다. 헌터를 사기로 마음먹고 매장에 가서 두어 번 신어보았다. 처음에는 발목과 무릎 중간까지 오는 플레이 톨 부츠를 사려했으나 168cm인 내 다리도 짧아 보여 어쩔 수 없이 롱을 샀다. 결과는 대만족이다. 내가 기대한 만큼 가볍진 않지만 상당히 가벼운 편이고 무엇보다 이쁘다. .. 2023. 4. 3.
캠핑카 여행 준비하기 캠퍼밴 여행의 장점 캠퍼밴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짐을 싸고 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물론 휴가 중에 여러 호텔에서 묶어보는 기쁨과 호텔조식을 즐기는 즐거움도 크다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서 정리가 가장 힘든 나에게 호텔방에 짐 풀기란 그리 즐거운 일이 아니다. 근데 캠퍼밴 여행은 이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되니 참 좋다. 두번째는 숙박비가 가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캠퍼밴을 구입할 때 돈이 들어가지만 호텔비가 유난히 비싼 호주를 여행할 때는 이게 굉장히 큰 장점이 된다. 한국도 그렇겠지만 호주에서는 아무 데나 주차를 하고 잘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여행을 많이 하다 보면 좋은 노하우(?)들이 생기게 된다. 세번째는 직접 해 먹을 수 있으니 경비가 절약된다는 점이다. 물론 여행을 하면서 요.. 2023. 3. 31.
모터홈은 첨이야 캠핑의 추억 사실 난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돌아가신 울 아빠에게는 미군용품을 모으는 취미가 있었다. 그래서 의정부 고물상에 가서 미군들이 팔거나 버리고 간 물건들을 사가지고 와서 때 빼고 광내서 쓰거나 비싼 값에 팔곤 하셨다. 아니 아예 아빠 쪽 집안 피에 그런 게 있었다. 친할아버지는 집안 아무것도 못 버리게 하는 아주 고약한 고집이 있으셨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둘째 고모가 아주 가끔 한 번씩 싹 다 갖다 버리고 할아버지에게 얻어맞곤 했다는 얘기를 엄마한테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아빠 바로 밑 작은 아빠는 80년대에 이미 유럽을 다니며 좋게 말해 골동품, 나쁘게 말해 쓰레기를 한국에 수입해 들여왔었다. 물론 시기가 너무 일러서 비즈니스는 좋지 않았고 많은 물건이 우리집 창고에 켜.. 2023. 3. 27.
이민자의 삶이란 엄마와의 즐거운 시드니 여행 시드니 시티 구경을 하고 페리를 타고 더블베이, 로즈베이, 왓슨베이를 구경합니다. 부자 동네일수록 옷가게, 인테리어가게가 많습니다. 시드니의 대표적인 부자동네는 모스만과 더블베이 등이 있지만 사실 하버뷰가 있는 동네, 비싼 사립고등학교가 있는 동네는 다 비싸다고 보면 됩니다. 모스만은 호주출신 영화배우 니콜키드먼이 동생에게 집을 선물했는데, 그 동네가 바로 모스만이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더블베이는 하도 물가가 비싸 '더블 페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여행책자에 나와있었는데 호주인에게 들어 본 적은 없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호주의 집들은 매우 개성이 강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러나 또 어떤 면에서는 구조가 굉장히 비슷하여 실망인 경우도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보통 .. 2023. 3. 3.
드디어 시드니에 도착 생각과는 달랐던 시드니의 모습 유학을 간다고 지인들을 만나고 다닐 때 이태원에서 유명한 브런치집을 운영하고 있는 지인을 만나러 갔습니다. 제가 호주로 유학을 간다고 하니 매니저 오빠가 시드니? 거기 왜 가? 거기 길에 막 캥거루 뛰어다니는 동네에 무슨 공부를 한다고 가니? 했던 기억이 납니다. 본인은 미국유학을 다녀와서 그런 건가 싶었지만 그렇게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유학이 목적이 아니라 유학 후 이민이 목적이니까 캥거루 쫌 뛰어다니면 어떻겠습니까? 방콕에서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에 도착했습니다. 속 편하게 택시를 타고 엄마와 함께 있을 2주일간 묶을 단기 숙소가 있는 버우드로 갑니다. 버우드가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그때만 해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았고 공항에서 그곳으로 가는 길은 더 후져 보일 때였.. 2023. 3. 3.